왜 유튜브에서 들으면 소리가 다르게 들릴까?
우리가 믹싱한 음악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면, 처음 의도했던 사운드가 약간 다르게 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같은 곡을 스트리밍 플랫폼(예: Spotify, Apple Music 등)에서 들을 때와는 볼륨이나 질감의 느낌이 달라지는 이유는, 바로 유튜브에서 적용되는 ‘노멀라이제이션(음량 정규화)’ 시스템 때문입니다.
노멀라이제이션이란?
노멀라이제이션은 모든 콘텐츠의 음량을 일정 수준으로 보정하는 프로세스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볼륨이 너무 크거나 작은 영상을 자동으로 조정해서 시청자에게 일관된 청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능이죠.
YouTube는 이를 위해 LUFS(Loudness Units relative to Full Scale) 기반의 기준을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업로드 후 자동으로 분석되어, 대략 -14 LUFS 수준으로 맞춰집니다.
YouTube는 -14 LUFS, 하지만 약간 다릅니다
일반적인 방송 및 스트리밍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EBU R128 / ITU-R BS.1770: 표준 노멀라이제이션 방식
- K-weighting 필터 사용
- 방송국 및 스트리밍 서비스(Spotify, Apple Music 등)에서 채택
하지만 YouTube는 이 기준을 완전히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커브와 분석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I Mastering Blog의 분석에 따르면, 유튜브는 자체 측정 방식으로 LUFS를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K-weighting 기반 측정보다 살짝 다른 커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의 -14 LUFS는 우리가 믹스에서 기준으로 삼는 -14 LUFS와 느낌이 미묘하게 다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왜 소리가 달라지게 들릴까?
- 유튜브 업로드 시 음량이 강하면 → 자동으로 레벨이 낮아짐
- 믹스가 -9 LUFS처럼 큰 음량이면 → -14 LUFS로 맞추기 위해 Gain이 감소
- 이 과정에서 Peaking이 클리핑될 수도 있음
- 노멀라이제이션 시 필터 커브 차이 → 톤 변화 발생
- 특히 중고역이나 공간계 리버브의 인상이 살짝 변할 수 있음
- 이미 마스터링 단계에서 너무 강하게 리미팅된 곡이라면
- 유튜브에서 Gain을 줄여도 다이내믹 복원은 되지 않음
- 결국 깨진 소리(디스토션)는 그대로 남음
유튜브는 소리를 '재생'만 하지 않는다
믹싱 엔지니어로서 기억해야 할 것은, 유튜브는 단순히 올린 음원을 그대로 재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음량을 통제하고 청취 경험을 표준화하기 위해 자동으로 볼륨을 조정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최종 마스터를 만들 때 충분히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유튜브로 음악을 감상하는 유저가 늘어난 시대에는, 플랫폼 별 음향 기준의 차이까지 이해하는 엔지니어링 감각이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죠.
YouTube 음량 노멀 라이 제이션 알고리즘 - AI Mastering Blog
YouTube에 최고 음질의 동영상을 올리기 위하여는 YouTube 음량 노멀 라이 제이션 사양을 알 필요가 ... 더보기 "YouTube 음량 노멀 라이 제이션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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