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맥스(COOLMAX®) 원단

쿨맥스(Coolmax)는 미국 인비스타(Invista)에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스터 섬유로, 흡습속건 기능을 갖춘 혁신적인 소재입니다. 이 섬유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하여 활동 중에도 몸을 쾌적하고 시원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일반 폴리에스터와 달리, 쿨맥스는 네 개의 채널(홈)을 가진 독특한 단면 구조를 통해 모세관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이 구조는 스펀지처럼 수분을 빨아들이고 표면으로 빠르게 배출하여 건조를 촉진합니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쿨맥스는 면섬유보다 약 14배 더 빠르게 땀을 증발시킵니다.

 

쿨맥스의 대표적인 특징은 뛰어난 속건성과 통기성입니다. 피부에서 발생한 땀을 빠르게 흡수해 바깥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탁월하여 특히 여름철이나 땀이 많이 나는 환경에서 유용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에는 등산복과 스포츠웨어를 중심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와이셔츠, 양말, 속옷, 청바지 등 다양한 일상복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쿨맥스는 보온성이 낮아 주로 여름용으로 적합하며, 정전기가 발생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전기 방지 섬유유연제의 사용으로 이 문제는 어느 정도 보완되고 있습니다.

 

쿨맥스는 면섬유와 비교했을 때 건조 속도와 흡습 효과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면섬유는 섬유 내부로 수분이 깊숙이 침투해 건조가 느린 반면, 쿨맥스는 폴리에스터의 물을 거부하는 특성을 활용하여 수분을 표면에 머금고 빠르게 증발시킵니다. 이는 땀이 피부에 남아 끈적이는 불쾌감을 줄이고,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쿨맥스와 유사한 흡습속건 섬유가 개발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효성의 에어로쿨(Aerocool), 아쿠아-X(Aqua-x), 아스킨(Askin) 등이 있습니다. 에어로쿨은 쿨맥스와 비슷한 흡습속건 기능을 제공하며, 아쿠아-X와 아스킨은 각각 냉감 효과와 UV 차단 기능을 강조한 섬유입니다. 다만 이들 중 일부는 흡습속건 기능이 제한적이거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쿨맥스는 고급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은 편이며, 일부 대체 섬유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쿨맥스는 뛰어난 속건성과 편안함으로 스포츠웨어와 여름 의류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섬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